요즘 가장 좋아하는 커피가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플랫 화이트'라고 대답할 것이다. 플랫 화이트를 처음 접하게 된 건 올해 6월,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카페를 갔을 때이다. 그 전까지는 메뉴판에 있는 건 알았지만 마셔보지는 않았다. 날씨가 조금 더웠고, 시원한 라떼를 마실까 하다가 한번 주문해봤다. 그 뒤로 인생커피가 되었다. 플랫 화이트는 라떼는 배가 불러서 부담스럽고 아메리카는 아쉬울 때 딱 좋다. 전에 읽었던 글에 네덜란드에서는 플랫 화이트를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메리카노를 마시는 것만큼 많이 마신다고 한다. 그만큼 베이직한 맛이다. 양이 그리 많지 않다. 손바닥만한 작은 잔에 준다. 아, 플랫 화이트를 마시는 즐거움 중의 하나는 카페마다 다양한 모양의 컵을 사용한다. 그래서 식기 보는 맛이 쏠쏠하다..